우란분절 영가천도 지장기도란....

 

천도(薦度)는 천혼(薦魂) 또는 천령(薦靈)이라고 하는데,

불보살님께 재를 올리고 독경, 시식 등을 함으로써 불보살님의

가피력에 의지하여 망령(亡靈)으로 하여금 극락정토에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절에서 영가를 천도하는 유형을 크게 나누어보면,

부모님이나 조상님들이 지옥이나, 축생, 아귀도에 떨어져 고생하는 것을

구제하기 위한 경우와

중음신[고혼孤魂]으로 허공법계에 방황하는 영가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두 가지로 대별합니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경우나, 객사한 경우, 자살을 하거나, 타살을 당하는 등

비명횡사한 경우, 낙태나 유산으로 인한 수자령의 경우는 대부분 큰 한을 품고

있기때문에 다음 생을 찾아가지 못하고 중음신[孤魂]으로 머물게 됩니다.

 

또 죽을 때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이 세상에 큰 집착을 지고 있는 사람도 역시

갈 길을 바로 찾지 못해서 중음신[고혼]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들 주변에 이처럼 중음신이 되어 갈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영가가

있게 되면 그 집안은 편안치 못하고 뜻하지 않은 일들이 자주 일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중음신이 의지할 데가 없으니 살아 생전에 가까운 인척이나 친구들

주변을 맴돌면서 구제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중음신을 천도하는 일은 죽은 영가를 위하는 일일뿐 아니라

천도재를 지내는 자기자신과 가족의 행복과 안위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지장경>> <이익존망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 착한 일을 하지 못하고 죄만을 지었더라도

목숨을 마친 후에 대소권속들이 그를 위하여 복을 닦아주면 그 모든 공덕의

7분의 1은 망인에게 가고 나머지 7분의 6은 살아 있는 사람 자신에게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니, 이런 까닭으로 미래나 현재의 모든 사람들이 이 말을

잘 듣고 스스로 잘 닦으면 그 모든 공덕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장자시여, 그러므로 남염부제 중생이 만약 그의 부모나 권속을 위하여 능히

그 목숨을 마친 뒤에 재물을 베풀고 공양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성을

다하여야 하니, 이와 같이 하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다 함께 큰이익을 얻게

됩니다."

 

다 함께 백중百衆(백종百種) 불기2552년 7월15일(양력 8월15일). 각 사찰에서

우란분절 영가천도 지장기도에 지극정성으로 동참하시어 성불합시다.

 

( 영가를 위한 간절한 기도는 영가를 고통에서 벗어나고, 그 공덕으로 기도하는 분의

  업이  소멸되어 부처님의 은덕이 함께 할 것입니다. 신도님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